언론에서 연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 대책에 대한 비판 기사만 쏟아내길래 일본은 과연 방역 대책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증이 생겨서 기사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사항들을 간단히 적어 봅니다.

일본에서 생활하시거나 혹은 일본어 고수분들은 이미 아는 분도 많겠지만 그래도 끄적여 봅니다.

먼저 이 글을 쓰자는 생각이 일게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이전에 제가 포스팅한 바 있는 한국의 '확산/확대'와 일본의 '확산/확대'의 쓰임새와 관련된 표현이 나왔기 때문에 다시 한번 상기시키자 싶어서입니다. 이렇게 거듭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리에 박히게 되는 법이니까요.

우선 그 글을 안 읽으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 참조.

https://blog.naver.com/iveen/221622454564

 拡散 - 일본어판 기사 속의 코패니즈 한자어

얼마 전에 한국의 유력 신문사들이 일본어판 기사를 왜곡해서 일본인의 혐한 감정을 자극하고 선동한다고 ...

blog.naver.com

위의 글에서도 언급했듯 일본어 '확산'의 쓰임새는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이번 신종 코로나 관련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확산'이 아니라 '확대'라고 표현하고 있는 걸 검색해 보면 알 수 있으실 겁니다.(아래 캡처 참조) 근데 그걸 그대로 拡散이라고 해 놓은 건 거의 다가 한국발 기사들입니다. 한국 언론사 일본어판 담당자들이 위의 글을 꼭 읽었으면 좋겠는데... ^^;;;

아무튼 일본에선 '바이러스나 전염병 등'이 퍼지는 건 '확산'이 아니라 '확대'를 쓴다는 점 다시 한번 복습하자고요.

 

그리고 또 하나, 우리는 '신종(新種)' 코로나라고 하는데 일본은 '신형(新型:しんがた)'이라고 하는군요.

이건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사실 바빠서 찾아보지 못했지만 내심 궁금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이미 알고 있었던 건데 우린 '확진'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일본은 確定診断라고 합니다. 줄여서 표현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 당연히 '확진자'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죠. 그럼 일본에선 우리가 '확진자'라고 표현하는 부분을 어떻게 말하는가? 그냥 '감염자(感染者:かんせんしゃ)'라고 합니다.

영화 두 편 연기되는 바람에 나름 한숨 돌리고 포스팅도 하고 했는데, 내일부턴 똑 빡센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군요. ㅠ.ㅠ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지난 한 달처럼 살인적인 스케줄은 아니라는 점.

그럼 휴일들 마무리 잘 하시고

알차고, 활기차고, 보람차고, 희망차고, 어기차고, 줄기차고, 가열차게, 박차며 전진하는 한 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