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달 판매된 책에 대한 첫 인세를 지난 10월 20일날 받아봤습니다.

솔직히 일본어 어휘, 단어 1위에 일본어 전체 2위도 찍고 해서 내심 기대를 좀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인세를 받고 보니 제 기대보다 많이 못 미쳐서 살짝 실망을... ^^;;;

요즘 사람들 책 안 읽는다, 안 읽는다 소리는 많이 들어봤고(나도 마찬가진가? ^^;;;), 그렇기에 일본어 교재는 더더욱 수요가 적을 거라는 예상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이... ㅎ...

블로그에도 돈보다 코패니즈 한자어를 널리 알리는 게 목적이라 출판비용 정도만 건져도 2권을 낼 거라고 쓴 적이 있는데, 이 추세라면 2권 집필은 한~~참 뒤로 미뤄야 할 거 같습니다. 더구나 제 책 성격상 쉬운 책은 아니므로 수요층이 그만큼 옅을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죠. ㅠ.ㅠ

각설하고, 이 '강구'라는 한자어도 2권으로 밀린 건데 마침 오역 사례를 발견한 김에 과감히 공개하겠습니다. 다만, 아직 2권 집필 전이므로 예제는 아직 못 짰기 때문에 생략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오역 사례부터 살펴보시죠. 아래 캡처처럼 이렇게 많이들 오역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강구'라는 한자어를 위의 오역례처럼 수단, 방법, 대책, 방책, 비책 등을 궁리해서 마련한다, 세운다는 뉘앙스로 쓰죠. 그런데 일본은 다른데도 위처럼 오역들을 하고 있는 실정이란 겁니다. 그럼 사전부터 뒤져 볼까요? 한국의 국어사전에 나온 뜻풀이입니다.

 

동사

I.

「…을」

1. 좋은 대책과 방법을 궁리하여 찾아내거나 좋은 대책을 세우다.

묘책을 강구하다.

대응책을 강구하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 한국어 '강구'는 위와 같이 쓰죠. 그렇다면 일본어 講究는 무슨 뜻으로 쓰일까요? 거의 모든 사전이 비슷한데 오늘은 다이지린과 일본국어대사전의 뜻풀이를 보도록 하죠.

 

深く調べて明らかにすること。「自然の道理を―し/日本開化小史(卯吉)」

物事を深くしらべ、その真実をときあかすこと。研究。考究。

 

깊이 조사해서 밝히는(밝혀내는) 것, 사물을 깊이 조사해서 그 진실을 구명(구명)해 내는 것이라고 설명이 돼 있죠. 전혀 다른 뜻이죠? (일본어 解き明かす의 한자를 보면 '해명'이죠. 이 일본어 '해명'은 한국어 '해명'과 다르다는 건 블로그에서도, 책에서도 쓴 거죠?) 그리고 일본국어대사전에서는 유의어로서 '연구, 고구'라는 말을 제시하고 있죠. 참고로 '고구'는 '강구'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강구'를 '고구'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일본어 '강구'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연구, 탐구, 문맥에 따라서는 궁구(窮究) 등으로 번역해 줘야 하겠죠?

오늘은 간략히 요기까지...

https://blog.naver.com/iveen/222528606059

<앙대 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출간

■ 책 소개 ※ 이 책을 읽으셔야 하는 분들! 첫째, 일본어를 공부하는 한국인 학습자들. 초급자들은 무리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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